[원주] 치악산 국립공원 구룡사 코스 (Chiaksan National Park, Wonju)


치악산 국립공원 (비로봉1,282m) 공포의 '악' 자가 들어가는 치악산에 다녀왔다. 당일 산행으로 구룡지구에서 정상 비로봉까지 휴식시간 포함해서 왕복 6시간정도 걸린 것 같다. '악'소리 나는 산이 오랜만이어서 그랬는지 힘들긴 힘들었다. 특히 사다리병창길은 무슨 계단이 그리도 많은지.. 계단 하나 하나 올라갈 때마다 한숨 한번씩 뱉으면서 올라갔다. 그래도 맑은 공기와 깨끗한 등산로 덕분에 상쾌한 기분으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문제는 정상이었다. 고난의 사다리병창길을 지나 비로봉에 도착했을 때 보이는 풍경은.. 그냥 뿌연 세상이었다. 미세먼지 가득한 세상을 보니 마음까지 우울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다음 번에는 꼭 미세먼지 지수 확인하고 가야겠다.

치악산 등산코스 : 구룡사 매표소 - 구룡사 - 선녀탕 계곡 - 세렴폭포 - 사다리병창 - 비로봉(정상)
소요시간 : 구룡사에서 비로봉까지 약 3시간 소요 (5.7km)
주차요금 : 주차장 일부 무료 (아래쪽 주차장 이용시 무료주차)
구룡사 입장료 : 성인 2,500원 (사찰 사유지로 입장료 받음)
평점 : ⭑⭑⭑⭑


치악산 정상 비로봉(1,282m)

치악산 정상 비로봉에서 바라본 세상은 온통 뿌연 미세먼지였다. 어렴풋이 머리 위로 살짝 보이는 푸른 하늘마저 미세먼지로 뒤덮어지는 모습이 어찌나 짠하던지.. 고생 해서 최대의 난코스 사다리병창길을 극복했는데 시원한 풍경 보지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정상이라고 시원한 바람은 불어준다. 준비해온 도시락을 귀여운 산다람쥐와 나눠먹고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고 다시 내려왔다.

내려갈 때는 사다리병창길 계단을 다시 내려가는게 두려워 네이버 지도를 보니 올라왔던 길 옆 비로약수터 방향으로 가다가 세렴폭포로 다시 이어지는 길이 있는 듯하여 그 쪽을 이용했는데 커다란 실수였다. 길이 있긴 있는데 다소 험한 길이 한번씩 나타난다. 뱀도 한번씩 나타난다.


치악산 국립공원 선녀탕계곡

치악산 등산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 선녀탕계곡이다. 물론 물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았다. 선녀는 없어도 예쁘게 깨끗하게 흐르는 계곡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 진다. 비록 이번 등산은 미세먼지로 인해 비로봉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볼 것도 많고 국립공원답게 관리도 잘 되어 있기에 잘 다녀온 것 같다.

치악산 국립공원 (Chiaksan National Park, Won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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