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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October 1, 2017

[폴란드] 옛 수도 크라쿠프 여행 (Krakow,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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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쿠프(폴란드) 폴란드 남부에 위치한 크라쿠프는 폴란드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이면서 옛 수도로서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역사적인 부분때문에 폴란드 현지인들도 바르샤바 보다는 크라쿠프에 가면 볼 것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크라쿠프는 과거 7세기부터 세워져 크게 번성했고 구시가지에서는 여전히 멋스러운 양식의 오래된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13세기경 몽골군의 침략으로 도시가 파괴된 적은 있으나 이 후에는 현재까지 크게 파괴된 적은 없다고 한다. 장소 : 폴란드 크라쿠프(Krakow, Poland) 주요 볼거리 : 구시가지(리네크 글루프니, 수키엔니체, 성모승천교회, 크라쿠프 역사박물관 등), 바벨 성, 인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오시비엥침) 바벨 성 - 비스와(Vistula) 강변의 산책로를 걸으면서 바라본 모습 크라쿠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바벨 성은 과거 왕들이 지내던 곳이었는데 현재는 일반인도 방문할 수 있는 역사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폴란드의 여러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바로 옆으로는 비스와 강이 흐르고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더욱 운치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크라쿠프 구 시가지의 중심인 리네크 글루프니(Rynek Glowny)에 위치한 성모 승천교회 - 메인광장 건축물 중 가장 크게 눈에 띈 이 카톨릭 성당은 크라쿠프의 대표적 고딕 양식 건축물로 내부는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소정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크라쿠프 구시가지는 폴란드의 다른 대도시보다 많은 여행객이 붐비는 곳이며 깊은 역사 뿐만 아니라 메인 광장의 수키엔니체, 성모승천교회 등 화려한 건축물들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크라쿠프에서 가까운 거리(오시비엥침)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어서 두 곳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벨기에] 브뤼헤, 중세시대를 그대로 볼 수 있는 곳 (Brugge, Bruges, 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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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헤 (Bruges, Belgium) 벨기에 서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벨기에의 주요 관광지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는 일반적으로 브뤼헤라고 부르지만 사람,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부르는 이름에 차이가 있다. 나의 경우 이상하게도 브뤼헤라는 발음이 몹시 어려워서 영어표기인 브루지(Bruges) 발음을 선호한다. 브루지는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구 시가지(올드타운)가 특히 유명하고 곳곳에서 역사 깊은 벨기에의 독특한 건축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구 시가지 안에는 교회나 박물관, 광장, 기념품 가게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역사나 벨기에라는 나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저 그런 뻔한 유럽의 모습일 수도 있다. 나 역시도 붐비는 관광객과 노천 카페, 기념품 가게등을 보면서 솔직하게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눈 앞에 보여지는 중세시대의 모습은 분명 다른 유럽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였다. 플랑드르 주청 - 대단한 무엇인가가 있을 것 같은 모양새와 회색 지붕이 인상적이다. 브뤼헤의 구 시가지를 돌아다니면서 왠지 어디선가 창을 든 기사단이 말을 타고 나타날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히나 플랑드르 주청이 내 눈을 사로잡았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니 멋스러움 뿐만 아니라 약간의 공포감 마저 느껴지기도 했다. 어릴적 보았던 외국 공포영화 속에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 건물이 조금만 더 어두운 색이었다면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 비가 온 직후의 흐릿한 날씨 속에서 봐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쨋거나 브뤼헤의 구 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아주 오래된 그리고 멋스러운 유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Blejsko jezero, Bled Lake, Slov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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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 호수 (Bled Lake, Slovenia) 슬로베니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달력 표지나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죽기 전에 가봐야할 곳' 순위에 항상 오르는 곳이다. 심지어는 컴퓨터 바탕화면, 대형마트 전자코너에 전시된 텔레비전에 비춰지는 영상등 여러 곳을 통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블레드 호수를 보고 있다. 맑은 호수 가운데 떡하니 서있는 섬과 그 위에 세워진 환상적인 교회의 모습은 전 세계인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한 풍경을 선사한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던 날도 호숫가 명당 자리엔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고 사진을 찍을 때에도 한참 기다려야 했다. 가능하다면 이른 아침에 나가는 것이 제대로 블레드 호수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블레드 성(Bled Castle) - 저 멀리 보이는 산이 국경을 이루고 있다. 블레드 호수는 슬로베니아 서북부에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에서도 쉽게 방문 할 수 있다. 나 역시 오스트리아를 여행하고 양국의 국경 인근 도시 필라흐(Villach)를 경유하여 슬로베니아로 넘어왔다. 참고로 필라흐에서 블레드로 넘어오기 위해서는 산을(국경) 넘어야 하는데 이 구간이 기가막히게 아름답다. 우리나라의 미시령같은 느낌이랄까. 높은 산 위에 놓여진 도로와 그 길을 달리면서 보는 아랫쪽의 슬로베니아의 풍경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겠다. 아쉽게도 사진은 없지만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풍경이었다. 유럽 자동차 여행객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길이다. 블레드 섬 가운데 위치한 성모 순례 교회(Pilgrimage Church of the assumption of Maria) 이번 블레드 여행은 오스트리아에서 수도 류블랴나로 가던 도중에 잠시 들린 일정이었기에 제대로 블레드 호수를 둘러볼 수는 없었다. 잡지에서 볼 수 있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호숫가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근처에 있는 작은 동산에 올라야 하는데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내 기억에 그리 높은 곳은...

[라트비아] 발트 3국 라트비아 리가 여행 (Riga, Lat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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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Riga, Latvia) 라트비아의 수도로 지도상 발트3국의 중앙 부근에 있는 도시다. 러시아 서쪽지역부터 시작되어 리가만(발트해)까지 이어지는  다우가바 강(Daugava)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라트비아는 유럽연합 회원국이면서 쉥겐조약에 가입된 국가로 인근 유럽 국가에서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동시에 유로화까지 사용하므로 환전과 같은 번거로움없이 여행할 수 있다. 인근 유럽 국가에서 육로를 이용해 자유롭게 방문 할 수 있지만 리가는 항구 도시이기 때문에 발트해를 끼고 있는 스웨덴이나 독일등지의 선박을 이용해서도 왕래할 수 있다. 라트비아 역시 다른 동유럽과 마찬가지로 과거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나라 중 한 곳이지만 현재는 서유럽과 같은 시장경제 체제를 따라가고 있다. 체감할 수 있는 일반적인 물가 수준은 다른 동유럽 국가들처럼 한국보다는 다소 저렴하다.  라트비아 리가의 올드타운 리가의 관광지로는 다른 발트국가처럼 올드타운이 가장 유명하며 그 속에는 라트비아의 자유의 여신상이라 불리는 자유기념비(라트비아어, Brivibas Piemineklis : 포스트 최 상단 사진)와 독특한 양식의 검은머리 전당(House of Blackhead), 리가 성당(Rigas Doms)등이 있으며 하루정도 느긋하게 돌아다니면서 전부 둘러볼 수 있을 있다. 그러나 내가 방문했던 날이 비가 내려서인지 아니면 다른 유럽을 많이 돌아봐서인지 솔직히 리가에 대해서는 크게 감동받지는 못했다. 여름에는 리가의 바닷가가 아름답다고 하는데 이 역시 비내리는 날씨때문에 다소 칙칙한 느낌마저 들었다. 또한  다른 여행자들의 말에 따르면 라트비아의 젊은 여자들 사이에서 한류 붐이 불었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그냥 소규모 매니아 층만 존재하는 것 같았다.  리가에 있는 한식당으로는 리가 성당 인근에 설악산이라는 음식점이 한 곳 있으며 성당 반대편에는 일식당도 있다. 라트비아는 한국보다 일반적인 물가는...

[노르웨이]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 노르웨이 레르달 (Laerdal Tunnel,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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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르달 터널 (Laerdal Tunnel) 스칸디나비아 반도 서쪽에 길게 국경을 이루고 있는 노르웨이. 칠레에 비하면 그리 긴 나라는 아니지만 그래도 노르웨이에는 칠레 보다 길고 세계 최장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는 레르달 터널이 있다. 터널 수로는 한국도 전세계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지만 이렇게 긴 터널은 없다. 인제양양터널이나 양북1터널 그리고 배후령터널과 죽령터널등 나름 긴 터널도 있지만 모두 레르달 터널의 반도 안되는 길이이다. 레르달 터널은 단일 터널로 총 길이가 무려 24.5km에 달한다. 나는 이 세계 최장 터널을 오토바이를 타고 건넜다. 터널을 빠져나가기까지 거의 20분 가까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터널을 통과하면서 이렇게 긴 터널을 누가 어떻게 얼마나 긴 시간동안 땅을 파헤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레르달 터널의 입구는 우리의 흔한 터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길이 24.5km 세계 최장 터널이다. 많은 자동차 여행자들이 노르웨이에 가면 레르달 터널을 한번쯤 달려보고 싶어하는데 사실 나는 이름은 들어봤으나 어디에 있는지도 정확히 몰랐고 이 곳을 지나갈 생각도 없었다. 당시에 나는 오토바이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터널을 만나게 된 것이다. 터널 앞에서 멈춰선 이유는 사진을 찍기위함이 아니라 오토바이 기름이 부족했었기 때문이다. 내 바이크 계기판에는 이미 주유경고등이 들어왔음에도 한참을 주행했고, 빨리 주유소를 찾아야하는 상황이었다. 다급한 마음때문이었는지 터널 앞으로 다가왔을 때 안내표지판의 길이가 245미터로 보였다. 그냥 흔하디 흔한 짧은 터널이겠지하는 생각을 가지고 터널 안으로 들어가려했는데, "레르달.. 혹시 그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터널 이름이 레르달 아니었던가?" 이런 생각이 들어 안내표지판을 다시 보니  24.5km가 써져있는 것이 아닌가. 급히 갓길에 바이크를 세우고 잠시 고민을 했다.  "지나갈 수 있을까? 설마 중간에 오토바이가 멈추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