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헤, 중세시대를 그대로 볼 수 있는 곳 (Brugge, Bruges, Belgium)
브뤼헤 (Bruges, Belgium) 벨기에 서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벨기에의 주요 관광지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는 일반적으로 브뤼헤라고 부르지만 사람,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부르는 이름에 차이가 있다. 나의 경우 이상하게도 브뤼헤라는 발음이 몹시 어려워서 영어표기인 브루지(Bruges) 발음을 선호한다. 브루지는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구 시가지(올드타운)가 특히 유명하고 곳곳에서 역사 깊은 벨기에의 독특한 건축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구 시가지 안에는 교회나 박물관, 광장, 기념품 가게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역사나 벨기에라는 나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저 그런 뻔한 유럽의 모습일 수도 있다. 나 역시도 붐비는 관광객과 노천 카페, 기념품 가게등을 보면서 솔직하게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눈 앞에 보여지는 중세시대의 모습은 분명 다른 유럽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였다.
플랑드르 주청 - 대단한 무엇인가가 있을 것 같은 모양새와 회색 지붕이 인상적이다.
브뤼헤의 구 시가지를 돌아다니면서 왠지 어디선가 창을 든 기사단이 말을 타고 나타날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히나 플랑드르 주청이 내 눈을 사로잡았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니 멋스러움 뿐만 아니라 약간의 공포감 마저 느껴지기도 했다. 어릴적 보았던 외국 공포영화 속에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 건물이 조금만 더 어두운 색이었다면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 비가 온 직후의 흐릿한 날씨 속에서 봐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쨋거나 브뤼헤의 구 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아주 오래된 그리고 멋스러운 유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