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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러시아의 전통음식 보르쉬와 샤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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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보르쉬(Borscht)라 불리는 음식이 있다. 위 사진 속 왼쪽에 보이는 진한 분홍색을 띄고있는 스프가 바로 그 보르쉬인데, 사실 나도 처음엔 이름도 모르던 음식이었다. 러시아를 횡단하면서 식사를 위해 한번씩 음식점에 들러 따뜻한 스프를 달라고 하면 늘 저것을 내어주었는데, 처음 먹었을 때는 보기에도 느끼해 보이는 것이.. 맛도 입에 맞지 않아서 한두번 떠먹어보고서는 바로 수저를 내려 놓아버리곤 했다. 그런데 여행을 계속 이어나가다보니까 지역에 따라서, 가게에 따라서 보르쉬의 종류와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러시아를 나갈 때쯤에는 이미 그 맛에 빠져들어 있었다. 위 사진속 보르쉬는 시베리아 동쪽에서 먹었던 보르쉬로 그 맛은 별로 였지만, 다른 지역에서 먹었던 보르쉬는 괜찮은 편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러시아의 알타이(Altai) 공화국에서 먹었던 보르쉬가 가장 입에 잘 맞았고 여전히 그 맛이 기억난다. 일반적으로 보르쉬의 주 재료는 붉은색 비트(Beet)와 당근, 감자, 고기등이 들어가고 소금이나 후추로 맛을 낸다. 거기에 더해서 위 사진에 보이는.. 하얀색 물체를 곁들이기도 하는데.. 그것이 크림인지 마요네즈인지.. 아니면 러시아에서만 먹는 특별한 소스인지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도 나는 그 정체를 알 수 없다. 이름이야 어찌되었든, 내가 처음 간 식당에서는 저것을 넣고 휘휘 저어서 먹으면 그 맛이 기가막히다고 어느 현지인이 그렇게 말해주었지만, 보르쉬를 처음 접했던 그 당시의 나에게는 그냥 저것은 없어도 될것 같은... 아니, 없어야 하는 것이었다. 안그래도 떠있는 기름이 느끼해보였는데 저것때문에 더 느끼해지는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쨋든 이렇게 러시아 음식에 대한 글을 쓰면서 오랜만에 그 때의 사진들을 꺼내보고 기억들을 돌이켜보니 참.. 우습기도하고 다시 또 가보고싶기도 하고.. 다시 또 보르쉬를 먹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지금 다시 먹어본다면 그 때랑은 다른 맛이 느껴질 것 같은데.. ...

생각보다 어려운 러시아에서 주유소 이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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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곳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러시아에서 주유하기 러시아를 자동차나 오토바이로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두어야할 것중에 하나가 바로 주유소 이용하는 방법이다. 그냥 기름 넣는 것인데 뭐 어려운게 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러시아에서 기름넣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다. 그동안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그리고 러시아어를 못하는 외국인으로서 겪었던 어려움과 특이했던 점 몇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첫번째, 휘발유의 종류가 많다 한국에서는 어느 주유소에가도 휘발유라고하면 한가지 뿐이지만,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옥탄가별로 종류가 나뉜다. 위에 사진은 러시아 현지 주유소 한 곳에서 직접 찍은 사진으로 왼쪽을 보면 주유기가 4개가 달린 것을 볼 수 있는데, 저 중에 하나가 디젤이고 나머지는 휘발유이다. 사진 속 주유기 위쪽을 보면 92, 95, 98이라고 씌여져 있는데 이것이 휘발유의 옥탄가를 의미한다. 옥탄가가 높을수록 고급휘발유에 속하고 당연히 가격도 비싸진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레귤러, 프리미엄, 슈퍼라고 종류별로 이름을 붙여두기도 한다. 러시아에서 처음 주유를 하는 사람이라면 저 세가지는 모두 휘발유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모든 주유소에서 세가지의 휘발유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 따라서, 한두가지만 판매하는 곳도 있으나, 숫자가 적힌 것이 휘발유라는 것만 기억하면 주유하는데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두번째, 돈 먼저 내고 주유하는 곳이 많다. 아직까지 러시아는 연방 전체를 기준으로 봤을때 대부분의 주유소가 돈을 먼저내고 지불한 돈만큼 기름을 채우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 외국인으로서의 어려움이 발생한다. 먼저 주유소 직원에게 몇번 주유기에서 어떤 종류의 기름을 얼마치 넣을지 말을하고 돈을건네면 그 주유기가 작동하게끔 설정을 해주는데 러시아어를 못한다면 이 과정이 처음에는 상당히 힘들다. 나 역시 초반에 항상 손짓발짓을 해야했던 기억이 난다. 이 과정에서의 ...

[여행이야기]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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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가 최근들어 다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 신문사 경제면을 보면 국제유가 상승이 국제 경기의 회복을 의미한다고 말하기도하지만, 나와같은 단순한 자동차 여행객에게는 너무나 슬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세계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장거리 자동차 여행에 가장 큰 지출은 기름 값인데, 이 비용이 상승한다면 자칫 여행 계획마저 수정해야할 수도 있기때문이다.  한국 여행객들이 외국 자동차 여행을 위해 자주 들리는 러시아의 경우, 오늘기준 휘발유가는 0.73달러로 한국에 비하면 반값 수준으로 충분히 저렴한 편이니 참으로 다행인 일이다. 그러나 그 광활한 나라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기름이 필요하다는 걸 생각해보면 지금보다 더 저렴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가는 코스라면 적어도 만킬로미터 이상 움직여야하는데 계산을 해보면 리터당 기름값 100원 차이가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런 것들 한가지 한가지 모두 따지다보면 여행 떠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겠지만... 아무튼 여기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장거리 여행에 있어서 유가를 미리 알아두고 대비하는 것이 조금더 나을 것이라는 것이다. 수시로 유가와 여행지 통화 시세 변동을 확인하면 여행 예산을 조금 더 정확하게 편성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제유가 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globalpetrolprices.com

[여행이야기] 러시아 시베리아 주유소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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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시베리아 횡단 여행을 계획하면서 걱정했던 것 중에 하나가 시베리아 주유소에 대한 것이었다. 국내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과거에 여행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는데 많은 여행자들이 시베리아에서는 주유소 찾기가 어려우므로 비상용 기름을 챙기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곤한다. 그러나 실제로 내가 여행했을 때에는 주유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주유소 간격도 멀지 않아서(내 기억으론 대부분 50~60km이내) 한번도 기름 때문에 긴박했던 상황은 없었다. 어쩌면 옛날에는 정말 주유소가 많이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지금은 연해주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고속도로도 비교적 잘 정비가 되어있고 주유소도 넉넉하게 있었다. 러시아 주유소에 대해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면 러시아어에 대한 부분과 휘발유 옥탄가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러시아어를 못해도 기름은 넣을 수 있으나 불편함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언어데 대한 부분이니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무슨말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휘발유 옥탄가에 대한 부분에 대해 설명하자면, 러시아는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2~3종류의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옥탄가는 92, 95, 98등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 숫자들은 옥탄가를 의미한다. 주유소에 따라서  각각 레귤러, 프리미엄, 골드등의 이름이 붙어 있는 곳도 있고 그냥 숫자만 적어놓은 곳도 있다.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시베리아 오지로 갈수록 종류는 적어지고 옥탄가도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엔진에 무리가 갈 정도로 질낮은 기름은 없었다. 또 한가지 유의할 점은 밤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주유소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낮에 기름을 가득 채워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무튼 러시아도 사람 사는 곳이고, 특히 러시아처럼 거대한 나라는 자동차가 생필품에 속하며 주유소 뿐만아니라 자동차와 관련된 시설들도 한국처럼 잘 갖춰져 있다. 물론 한국처럼 아무 곳에서나 자동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아니지만, 자동차가 쉽게 고장나는 ...

[여행이야기] 러시아는 위험한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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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위험한 나라인가?   그렇지 않다. 적어도 내가 가본 나라들 중에서는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나라였다. 나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Primorsky)부터 서쪽 끝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까지 여행을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사람들의 도움뿐만 아니라 그들이 베푸는 것들에 가끔은 '여기서 이런 호사를 다 누리는구나'라고 느껴질 때도 있었다. 물론 나는 러시아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 게다가 대도시가 아닌 지역은 영어를 하는 사람도 드물다. 그럼에도 내가 러시아를 가장 정이 넘치는 나라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여행 중 많은 러시아인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지내보기도 했으며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지인들과 러시아 이야기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를 위험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량의 핵무기 보유국가이면서 장기집권하고 있는 지도자가 있고 주변 국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 사실이다. 그러나 그 것만 보고 모든 러시아인들을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정치나 지도자들의 문제는 언제나 복잡하다. 그리고 외국인들 중에는 오히려 한국을 러시아보다 더 위험한 국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한국인들이 위험한 존재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 같은 의미에서 러시아의 정치적 모습이 모든 러시아인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외부에서 보는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진 나라이지만 왠지 모르게 자유롭지 못하고 갑갑한 분위기를 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행중에 만난 유럽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나는 러시아를 직접 여행하면서 톨스토이의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순수하고 친절한 사람들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아 헤메는 내게 먼저 다가와 내 목적지까지 먼 길을 함께 걸어 안내해주고 손을 흔들며 떠나는 행인과 식당에서 키릴 문자를 읽지못해 당황하는 내게 먼저...

[러시아] 부랴티아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 방문기 (Buryatia Republic,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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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우데 (Ulan-Ude) 부랴티아(부랴트) 공화국은 러시아 연방에 소속되어 있는 국가로 지도상 바이칼 호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화국'이라는 말을 붙이고 있듯이 엄연한 국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러시아는 미국처럼 '주' 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개의 '국가'와 '주' 그리고 '지역'으로 나뉘어진 연방 국가이다. 부랴트 민족은 본래 몽골계 민족으로 우리 동아시아인과 같은 피부색을 지니고 있으며 이 지역에 오래전부터 거주하던 원주민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7세기부터 러시아인들이 극동지역으로 몰려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러시아 연방에 편입되어 러시아의 관리를 받고 있다. 과거에는 이 지역 원주민들이 러시아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완전히 융화된 평화로운 나라라고 느껴졌다. 실제로 부랴트 공화국을 여행하면서 황인(부랴트족)과 백인(러시아인)뿐만 아니라 이들의 혼혈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이들은 모두 부랴트의 시민일 뿐 서로에 대한 악감정은 보이지 않았다. 최소한 그들의 겉모습은 그랬다. 러시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레닌 동상. 부랴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에서도 볼 수 있다. (러시아 국기와 부랴트 국기) 세계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바이칼 호수에는 셀렝가강이라 불리는 기다란 강줄기 하나가  이어져 있는데 부랴트 공화국은 이 셀렝가강을 중심으로 많은 인구가 모여 살고 있으며 도시의 시설도 가장 크게 발전되었다. 수도 울란우데(Ulan-Ude)역시 이 강을 중간에 두고 형성되어 있다. 도시 중심부에는 음식점과 영화관등 편의 오락시설도 갖춰져 있다. 그러나 인구 수십만이 거주하는 대도시이긴하지만 대부분의 도로가 비포장 상태이며 포장이 된 도로도 차선이 그려지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았다.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울란우데에는 우리와 같은 민족인 고...

[러시아] 이볼가 사원, 부랴트 공화국에 위치한 러시아 불교의 중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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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볼가 사원 (Ivolginsky Datsan) 1945년에 세워진 러시아 최대의 불교 사원이다. 부랴트 공화국의 수도인 울란우데(Ulan-Ude)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며, 현지인들은 그냥 닷싼(사원, 절) 또는 다찬이라고 부르고 있다. 사실 이볼가 사원에 대해서는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부랴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의 지인에게 울란우데에서 가볼만 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했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곳인데, 지인 역시 이 부랴트 사원의 이름조차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그저 외국인들이 울란우데에 오면 꼭 한번씩은 들리는 곳이라고 한다. 함께 차를 달려서 이볼가사원에 들어와서도 그 정돈 되지 않은 모습에,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사원으로 생각했는데, 천천히 걸으면서 둘러보니 이 곳이 바로 러시아 불교의 성지인 이볼가 사원인 것이다. 이볼가 사원은 우리의 불교 사찰과는 다르게 넓은 대지 위에 세워져 있고, 그 모양새도 우리의 그 것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볼가 사원 내부는 도서관과 불교 철학을 연구하는 불교대학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 명성이 상당하여 러시아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 몽골에서도 순례자들이 찾고 있다. 우리 사찰과 비교했을 때 이볼가 사원은 그 규모가 꽤 큰 편에 속하지만, 계속해서 지금의 사원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또 다른 사찰과, 시설물을 증축하고 있고, 승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필자가 방문 했을 때에는 곳곳이 공사장으로, 사원답지 않는 지저분함이 조금 아쉬웠지만, 몇 해가 더 지나서 방문한다면 초원 위에 펼쳐진 부랴트 공화국의 거대한 사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원에서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사원을 바라보면 넓게 펼쳐진 대지와 그 가운데 떡하니 서있는 이볼가사원의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위치 : 러시아 부랴트 공화국 이볼가 사원 (Ivolginsky Datsan, Russia) 평점 : ★★★★☆

[러시아] 시베리아 고속도로에서 만난 환상적인 풍경, 시베리아 벌판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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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이번에는 러시아 자동차 여행이다. 치타(Chita)에서 울란우데(Ulan-Ude)로 이어지는 광활한 극동 시베리아 벌판. 러시아 영토의 절반을 차지하는 시베리아에는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차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시베리아 벌판이지 않을까 한다. 단지 차를 달리는 도중에 볼 수 있는 평범한 풍경일 뿐인데, 도시 생활에 길들여진 나에게는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다. 정말 지극히 평범한 고속도로 풍경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러시아를 횡단하면서 가장 처음 받은 감동적인 풍경이 바로 이 곳이었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드넓은 벌판에 놀람과 기쁨이 함께 교차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도로와 지평선 끝까지 펼쳐진 시베리아 벌판. 그 광활함은 카메라로 담기조차 어려운 풍경이다.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 러시아는 휘발유, 경유 모든 유종의 가격이 저렴해서 연비가 나쁜 차로도 마음 놓고 달릴 수 있지만, 직진 도로가 길기 때문에 상상 이상의 연비까지 볼 것이다. 호주를 여행한 사람이 호주에서 네비게이션을 켜면 "1,000km 직진 하십시오" 라는 멘트를 듣는다고 하던데, 러시아에서는 동쪽 끝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네이비게이션에 모스크바를 입력하면 "목적지까지 10,000km 직진입니다" 라는 안내 멘트가 나올 것이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 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이 잘 알려져 있지만, 이렇게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도 좋은 풍경을 많이 만나는 방법이다. 시베리아 여행 팁 : 시베리아 주유소는 평균 50km 간격 으로 마을이 있는데, 대부분의 마을에는 주유소가 있으므로 비상 연료를 챙겨갈 필요는 없다. 다만 24시간 운영이 아닌 낮시간에만 유류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그리고 '까페'로 불리는 음식점을 운행 중에 한번씩 볼 수 있고, 기름값이 저렴한 것처럼 음식 가격도 저렴하니 부담없이 여행할 수 있다. 참고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시베리아 고속도로 ...

[러시아] 바이칼 호수 여행, 이르쿠츠크와 부랴트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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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호수 (Baikal Lake, Russia)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바이칼 호수. 바이칼이라는 이름은 몽골어로 자연을 뜻하는 바이갈Baigal에서 유래하였고, 서쪽으로는 러시아 이르쿠츠크, 동쪽으로는 부랴트 자치 공화국이 위치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깊고(수심1,742m) 오래된 호수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본다면 호수인지 바다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그 규모가 엄청나다. 게다가 수심만 깊은 것이 아니고, 물이 맑아서 가시거리가 약 40미터나 된다고 하지만 내가 방문한 5월의 바이칼은 얼음이 완전히 녹지 않은 상태여서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차를 달리는 풍경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푸른 물결 가득한 호수에서 느긋한 여유를 즐길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나는 그리 좋은 타이밍이 아니었던 것 같다. 바이칼 호수 여행은 여름과 겨울을 추천한다. 그리고 바이칼 호수 안에는 그 유명한 알혼섬(Olkhon)을 비롯하여 여러 섬들이 있다. 알혼섬은 이르쿠츠크에서 페리를 이용하여 들어갈 수 있는데, 바이칼에 온다면 알혼섬도 꼭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알혼섬에서는 물고기를 말려서 만든 '오물'이 유명하여 꼭 먹어보라고들 하지만.. 필자는 본래 생선을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다 알혼섬 '오믈'의 모양새가 징그러워서 도전하지 못했다.. 지금은 바이칼 여행 패키지도 생긴듯 하지만, 여행자 일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하여 이르쿠츠크로, 그리고 바이칼, 알혼섬으로 들어가는 코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바이칼 호수 주변에는 러시아 양식으로 우리나라 팬션과 비슷한 여러 곳의 가스티니챠(숙소)가 있으나, 개인적으로 다시 방문한다면 차를 타고 캠핑장비를 가지고 갈 것 같다. 장소 :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 (Baikal Lake, Russia) 일자 : 5월 평점 : ★★★★☆

[러시아] 코시 아가치, 몽골과 마주한 알타이 공화국의 국경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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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 아가치 (Kosh Agach) 러시아 알타이 공화국의 최남단에 위치하면서 몽골 서북부 국경과 마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한적하고 평범한 러시아의 시골마을로 보이지만, 알타이 민족과 러시아인이 공존하는 곳이다. 코시 아가치 마을을 걷다보면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며 음식 역시 러시아 음식과 알타이 음식이 교차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에 속해 있어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코시아가치 지역은 알타이 공화국의 일부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필자가 알타이 공화국의 최남단 코시아가치를 방문한 것은 6월 초였는데도 눈이 내리는 날씨를 경험 할 수 있었다. 몽골 알타이 국경에서 코시아가치로 이어지는 도로는 포장이 매우 잘되어 있고, 이 도로는 알타이 공화국의 북쪽 끝까지 이어져있는데, 러시아에서 아니 전세계 어디에 견주어도 지지않을 정도로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시베리아 벌판과 더불어 러시아 최고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조용한 분위기의 코시아가치는 다른 대도시처럼 편의 시설이 많지 않고, 사회주의 국가 러시아의 특성상 러시아어를 못하는 외국인이 물건을 사기란 쉽지않다. 외국인에게 물건을 팔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물건을 살 때 상점의 물건을 손님이 직접 골라서 계산하는 문화가 아니고 종업원에게 사고자 하는 물건을 말하면 종업원이 꺼내주는 시스템이다. 많은 러시아의 마가진(상점)은 상품들이 유리 진열대 안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모든 곳이 그렇지는 않으나 특별히 러시아의 작은 도시, 작은 상점일수록 이런 시스템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자세한 포스팅을 작성하여 올리도록 하겠다. 알타이 코시아가치 주민들은 매우 친절했고, 어떤 때는 우리 한국 사람과 닮은 점이 참 많다는 느낌이 들기까지 했다. 술취한 남편을 구박하는 러시아 아내의 모습은 마치 "아이고 이 인간아 적당히좀 퍼먹어라" 라고 소리치는 우리 어린시절 시골마을 풍경같았다.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