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부랴티아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 방문기 (Buryatia Republic, Russia)
울란우데(Ulan-Ude) 부랴티아(부랴트) 공화국은 러시아 연방에 소속되어 있는 국가로 지도상 바이칼 호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화국'이라는 말을 붙이고 있듯이 엄연한 국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러시아는 미국처럼 '주' 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개의 '국가'와 '주' 그리고 '지역'으로 나뉘어진 연방 국가이다. 부랴트 민족은 본래 몽골계 민족으로 우리 동아시아인과 같은 피부색을 지니고 있으며 이 지역에 오래전부터 거주하던 원주민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7세기부터 러시아인들이 극동지역으로 몰려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러시아 연방에 편입되어 러시아의 관리를 받고 있다. 과거에는 이 지역 원주민들이 러시아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완전히 융화된 평화로운 나라라고 느껴졌다. 실제로 부랴트 공화국을 여행하면서 황인(부랴트족)과 백인(러시아인)뿐만 아니라 이들의 혼혈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이들은 모두 부랴트의 시민일 뿐 서로에 대한 악감정은 보이지 않았다. 최소한 그들의 겉모습은 그랬다.
러시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레닌 동상. 부랴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에서도 볼 수 있다. (러시아 국기와 부랴트 국기)
세계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바이칼 호수에는 셀렝가강이라 불리는 기다란 강줄기 하나가 이어져 있는데 부랴트 공화국은 이 셀렝가강을 중심으로 많은 인구가 모여 살고 있으며 도시의 시설도 가장 크게 발전되었다. 수도 울란우데(Ulan-Ude)역시 이 강을 중간에 두고 형성되어 있다. 도시 중심부에는 음식점과 영화관등 편의 오락시설도 갖춰져 있다. 그러나 인구 수십만이 거주하는 대도시이긴하지만 대부분의 도로가 비포장 상태이며 포장이 된 도로도 차선이 그려지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았다.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울란우데에는 우리와 같은 민족인 고려인들 일부도 울란우데에 거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들이 운영하는 한식당도 한 곳을 찾아갔는데 기가막힌 그 맛을 여전히 잊을 수가 없다.
- 부랴트 공화국의 가볼만한 곳
첫번째는 당연히 바이칼 호수라고 말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외국 관광객들은 부랴트 공화국의 서쪽에 위치한 이르쿠츠크에서 바이칼 호수 서쪽을 둘러보고 있지만 부랴트 공화국 쪽에서 바라보는 바이칼 호수의 경치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두번째는 이볼가 사원(Ivolginsky Datsan)이라 불리는 러시아 최대의 불교 사원이다. 거대한 평지 위에 세워진 독특한 모양을 한 절의 모습이 가히 일품이다. (바이칼 호수와 이볼가 사원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적이 있으니 흥미롭다면 상단 검생창에 검색어 '러시아'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 울란우데와 시베리아 횡단 열차
울란우데는 우리들의 로망인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정차하는 곳이다.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하는 대륙횡단 열차를 이용하여 방문할 수 있으며 이 열차는 울란우데를 거쳐 바이칼 호수를 지나가므로 훌륭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열차를 타고 여행한다면 울란우데역에 내려서 하루정도 둘러보고 떠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장소 : 울란우데 (부랴티아 공화국, Buryatia Republic, Russian Federation)
볼거리 : 바이칼 호수(세계 최대 호수), 닷싼(러시아 최대 불교사원)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