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시 아가치, 몽골과 마주한 알타이 공화국의 국경도시
코시 아가치(Kosh Agach) 러시아 알타이 공화국의 최남단에 위치하면서 몽골 서북부 국경과 마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한적하고 평범한 러시아의 시골마을로 보이지만, 알타이 민족과 러시아인이 공존하는 곳이다. 코시 아가치 마을을 걷다보면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며 음식 역시 러시아 음식과 알타이 음식이 교차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에 속해 있어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코시아가치 지역은 알타이 공화국의 일부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필자가 알타이 공화국의 최남단 코시아가치를 방문한 것은 6월 초였는데도 눈이 내리는 날씨를 경험 할 수 있었다.
몽골 알타이 국경에서 코시아가치로 이어지는 도로는 포장이 매우 잘되어 있고, 이 도로는 알타이 공화국의 북쪽 끝까지 이어져있는데, 러시아에서 아니 전세계 어디에 견주어도 지지않을 정도로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시베리아 벌판과 더불어 러시아 최고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조용한 분위기의 코시아가치는 다른 대도시처럼 편의 시설이 많지 않고, 사회주의 국가 러시아의 특성상 러시아어를 못하는 외국인이 물건을 사기란 쉽지않다. 외국인에게 물건을 팔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물건을 살 때 상점의 물건을 손님이 직접 골라서 계산하는 문화가 아니고 종업원에게 사고자 하는 물건을 말하면 종업원이 꺼내주는 시스템이다. 많은 러시아의 마가진(상점)은 상품들이 유리 진열대 안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모든 곳이 그렇지는 않으나 특별히 러시아의 작은 도시, 작은 상점일수록 이런 시스템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자세한 포스팅을 작성하여 올리도록 하겠다.
알타이 코시아가치 주민들은 매우 친절했고, 어떤 때는 우리 한국 사람과 닮은 점이 참 많다는 느낌이 들기까지 했다. 술취한 남편을 구박하는 러시아 아내의 모습은 마치 "아이고 이 인간아 적당히좀 퍼먹어라" 라고 소리치는 우리 어린시절 시골마을 풍경같았다.
러시아에는 대표음식 중 하나로 '보르쉬'라는 음식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러시아는 지역마다 보르쉬의 맛에 차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알타이 공화국 코시아가치에서 맛보았던 보르쉬가 가장 맛있었다.
장소 : 러시아 연방 알타이 공화국 코시아가치스키 군(Kosh-Agach, Altai)
방문일 : 6월 초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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