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어려운 러시아에서 주유소 이용하기


사람사는 곳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러시아에서 주유하기

러시아를 자동차나 오토바이로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두어야할 것중에 하나가 바로 주유소 이용하는 방법이다. 그냥 기름 넣는 것인데 뭐 어려운게 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러시아에서 기름넣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다. 그동안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그리고 러시아어를 못하는 외국인으로서 겪었던 어려움과 특이했던 점 몇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첫번째, 휘발유의 종류가 많다
한국에서는 어느 주유소에가도 휘발유라고하면 한가지 뿐이지만,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옥탄가별로 종류가 나뉜다. 위에 사진은 러시아 현지 주유소 한 곳에서 직접 찍은 사진으로 왼쪽을 보면 주유기가 4개가 달린 것을 볼 수 있는데, 저 중에 하나가 디젤이고 나머지는 휘발유이다. 사진 속 주유기 위쪽을 보면 92, 95, 98이라고 씌여져 있는데 이것이 휘발유의 옥탄가를 의미한다. 옥탄가가 높을수록 고급휘발유에 속하고 당연히 가격도 비싸진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레귤러, 프리미엄, 슈퍼라고 종류별로 이름을 붙여두기도 한다. 러시아에서 처음 주유를 하는 사람이라면 저 세가지는 모두 휘발유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모든 주유소에서 세가지의 휘발유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 따라서, 한두가지만 판매하는 곳도 있으나, 숫자가 적힌 것이 휘발유라는 것만 기억하면 주유하는데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두번째, 돈 먼저 내고 주유하는 곳이 많다.
아직까지 러시아는 연방 전체를 기준으로 봤을때 대부분의 주유소가 돈을 먼저내고 지불한 돈만큼 기름을 채우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 외국인으로서의 어려움이 발생한다. 먼저 주유소 직원에게 몇번 주유기에서 어떤 종류의 기름을 얼마치 넣을지 말을하고 돈을건네면 그 주유기가 작동하게끔 설정을 해주는데 러시아어를 못한다면 이 과정이 처음에는 상당히 힘들다. 나 역시 초반에 항상 손짓발짓을 해야했던 기억이 난다. 이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숫자와 관련된 러시아어정도는 학습하고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기름을 돈을 낸만큼 넣지 못했다면 거스름돈으로 남겨준다.






세번째, 산간 오지에도 주유소는 있다.
간혹 러시아 횡단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 중에는 여분의 기름통을 챙겨가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이고, 자동차는 사치품이 아닌 생필품에 속한다. 그런 생필품에 꼭 필요한 기름을 사재기하지 않고서는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경험상 마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기름을 구할 수 있었다. 다만 시골 마을의 경우 밤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낮시간에 미리 채워두는 것이 좋다.

네번째, 러시아는 기름값이 싸다.
러시아는 산유국이다. 모든 종류의 기름이 한국과 비교해서 많이 저렴한 편이다. 환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옥탄92 휘발유의 경우 거의 반값에 기름을 넣을 수 있다. 그래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들어가는 여행자라면 러시아를 나가기전에 최대한 많은 양의 기름을 넣어서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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