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강화된 미국 입국심사와 보안검사
미국이 테러방지를 위해서 입국심사와 보안검사를 강화한다고 한다. 이미 저가항공사를 통한 여행자에 대해서 강화된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일반 항공사를 이용해도 강화된 입국심사를 받게 된다. 이것은 한국인 뿐만아니라 다른 외국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전에도 미국에 가려면 이스타 신청해야 하는게 참 귀찮고 번거러웠어도 입국심사는 특별한 것 없이 쉽게 지나갔고, 기껏해야 '언제까지 여행할거냐'라는 질문이 전부였었다. 그런데 이젠 입국심사와 보안검사까지 강화한다고 하니... 어쩌면 비행기 탑승 전에 인터뷰 준비까지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테러방지 목적이라는 이유는 이해하지만 다소 실망스러운 마음도 없지않아 있다. 아직은 개인적인 여행말고는 미국갈 일은 없지만 그래도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살다보면 일 때문에 가야할수도 있을 것이고, 텔레비전으로 미국의 모습에 반해 또 여행하고 싶어질수도 있으니까.
미국은 어찌보면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나라다. 전 세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수많은 나라들이 미국식 자유를 따르고 있다. 그런 미국이 이제 자물쇠를 조금 더 촘촘하게 채운다면 언젠가는 전 세계가 미국처럼 높은 벽을 세울지도 모를일이다. 나는 미국을 여행하기 전 많은 미국인들이 외국인을 포용할줄 안다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여기지만 지금에와서 이런 뉴스를 접하고 미국 여행하던 때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던 것 같다.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만 미국인이고 더이상 외지인은 미국인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미국인들. 그런 그들의 마음마저도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여행객의 입장에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어찌됐든 하루빨리 테러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지구촌 어디나 가고싶을 때 마음껏 갈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