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몽골 여행하면서 좋지 않았던 기억


나는 몽골 여행을 하면서 몇 번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다음 여행자들을 위해서 그 내용 몇가지를 공유한다. 그러나 안 좋은 점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몽골이 위험하거나 나쁜 일만 가득한 곳은 아니라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이 포스트에서는 제목에 맞게 불쾌했던 경험만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며 개인적으로 몽골은 나의 최고의 여행지 중에 한 곳이고 정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몽골에서는 담배값이 손님에 따라 달라진다.
일단 몽골에서는 담배 구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왜냐하면 담배 파는 곳이 쉽게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처럼 편의점이 넘치는 것도 아니고 아무 상점에서나 담배를 진열해놓고 판매하는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흡연하는 사람들은 담배를 구할 수 있는 곳에서 한번에 여러갑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외국인으로써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좋은 가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몽골도 담배 가격은 비싼 편이긴 하지만 몽골어를 못하는 외국인은 가격을 배로 줘야할 수도 있다. 나 역시 2천원짜리 담배를 6천원을 주기도 했고 심지어는 거의 만원에 가까운 가격을 지불한 적도 있다. 몽골 사정을 잘 몰랐던 나는 양담배는 비싸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가 여행중에 한국어를 할 수 있는 몽골인들을 여러명 만났는데 내가 사기당했다는 것은 그때 그 사람들에게 듣고서 알게되었다. 알게된 몽골 친구들 중 한명이 우스갯소리로 한국인은 담배값 5천원 그리고 조금더 잘사는 일본인은 담배값 만원이라고 했다. 담배를 구입할 때는 꼭 숙소 직원이나 현지인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 좋다. 그게 어렵다면 여러 곳에 가서 가격을 비교하고 구입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울란바타르에도 도둑이 있다.
울란바타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꽤 친해졌던 여행객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유럽에서온 이 여행자는 자전거 하나로 몽골까지 온 사람이고 그것을 타고 더 멀리 여행하려했던 사람이었다. 우리가 머물던 게스트하우스는 담장이 있었는데 사람이 마음먹고 넘으려고 하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정도의 높이였기에,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모든 물품, 심지어는 신발마저도 바깥에 두지 말고 방안으로 가져가라고 했다. 그러나 이 유럽 여행객은 자전거도 방으로 들이라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의 조언을 무시한 채 바깥에 세워두었고, 당연히 담장이 있으니 넘어와 가져갈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그 친구의 자전거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밤새 자전거 여행 이야기를 하던 친구였는데.. 목숨처럼 아끼던 자전거를 잃어버린 그 친구의 안타까운 모습이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다. 게다가 그 자전거는 가격이 백단위가 넘는 고가의 자전거였다. 


몽골의 환상적인 자연을 보고 있으면 여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순수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곳 역시 다양한 사람이 사는 곳이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다. 몽골은 절대 위험한 나라는 아니지만 외국을 여행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어려운 상황에 마주할 수 있다. 외국인임을 지나치게 티내지 않고 가까이에 있는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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