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한적한 동유럽의 도시 류블랴나 (Ljubljana, Slovenia)
류블랴나 슬로베니아의 수도로 지도상 나라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류블랴니차 강(Ljubljanica)을 끼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나라는 아니며 대부분의 여행객들도 수도 류블랴나 보다는 세계적인 명소인 서북쪽의 블레드 호수(Bled)와 트리글라브 산(Triglav)쪽으로 많이 간다. 그러나 블레드 호수에서 류블랴나까지는 약 50km정도로 멀지 않은 거리이며 자동차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으니 블레드 여행객이라면 한번쯤 류블랴나도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
류블랴나의 가장 큰 특징은 '한적함'이 아닐까 싶다. 어찌보면 여느 유럽과 비슷한 도시의 모습을 내비치고 있지만 프랑스의 파리나 이태리의 로마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지만큼 인파가 넘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 구경을 피할 수 있고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주요 관광지로는 구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류블랴나 성이 있으며 인근에는 다양한 박물관등이 있다.
류블랴나는 분명 매력적인 도시라 생각하지만, 사실 나는 류블랴나보다는 슬로베니아의 다른 시골마을들을 여행하는 것이 더 좋았다. 슬로베니아 역시 알프스 산맥이 이어지는 나라로 돌아다니다보면 곳곳에서 빼어난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는 나라다. 숨은 보석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여기저기에 예쁜 마을들이 숨어 있다. 여전히 슬로베니아와 슬로바키아가 헷갈리고 두 나라의 국기마저 혼동이 될 때도 있지만 다시 여행할 기회가 온다면 천천히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많은 곳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