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유럽에서 운전할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유럽을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다보니 한국과는 다른 유럽만의 운전문화를 몇가지 발견할 수가 있었다. 그 중에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쉽게 잊어버리고 있던 것들도 있지만 유럽만의 독특한 운전문화도 있다. 내가 그동안 직접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몇가지 이곳에 정리해본다. 유럽이라고 해서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알아두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니 한번씩 읽어보고 여행을 떠나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추월할때

편도 1차선 그러니까 왕복2차선 도로에서 추월을 할 경우에는 중앙선을 넘어서 추월을 해야 하는데, 반대편 차량이 안온다고 해서 아무곳에서나 추월을 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중앙선이 점선(--------)인 곳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1차선 도로에서 앞차가 늦게 가고 있고 내 차의 뒤로 다른 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경우에는 늦게가는 차 바로 뒤에 있는 내가 먼저 추월을 해주는게 매너다. 내 뒤로 있는 차량들이 앞차 2~3대를 한꺼번에 추월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고, 내가 여행하면서도 그렇게까지 무리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은 보지못했다. 그리고 대부분 느린차 바로 뒤에 있는 차량이 먼저 추월하고 그 뒤로 차근차근 추월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로터리 들어갈 때는 반드시 "회전 중인 차가 우선이다"

우리나라는 제주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차로에 로터리보다 신호등이 설치된 경우가 더 많아서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운전하다보면 로터리를 어떻게 돌아야하는지 모르는 운전자들도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유럽은 로터리가 굉장히 많은 편이므로 로터리 들어갈때의 기본적인 매너는 익히는 것이 좋을 것같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지키지 못하는 것이 "회전차 우선"이다. 로터리로 들어갈때는 반대편에서 돌고있는 차량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절대 내가 속도가 더 빠르다고 먼저 들어가서는 안된다. "회전차 우선"이 기본인 유럽에서는 로터리 안에 있는 차량이 나의 진입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반대로 앞에 차량이 진입한다고 해서 로터리에서 멈춰서도 안된다.


우회전 신호가 있는 곳에서는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말 그대로다. 우회전 할때는 우리나라에서처럼 횡단보도에 사람이 없다고 마음대로 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나라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방 신호등에 우회전 신호가 있는 경우에는 그것에 따라서 주행해야 한다.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사람이 우선이다

신호가 없는 곳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사람이 먼저 건널 때까지 차량을 멈춰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다. 한국에서는 사람을 먼저 보내는 경우보다 차량이 먼저 가는 경우가 많은데 유럽은 그 반대다. 전방에 횡단보도가 보인다면 꼭 사람이 건너려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지나가야 한다. 실제로 유럽에서 운전하다보면 운전자들 모두 한결같이 그렇게 운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것때문에 뒷차가 경적을 울리거나 화를 내지는 않는다.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1차로는 추월차량 전용이다

한국에서도 기본중에 기본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게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1차로로 계속주행을 하고 또 그것을 보다보니 그리 큰 문제가 아닌것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유럽은 다르다. 면허따기가 어려워서인지 운전자들의 교육상태가 매우 훌륭하므로 유럽의 고속도로에서는 1차로에서 계속 주행하는 차량은 볼 수가 없다. 그러므로 당신이 만약 1차로를 그것도 저속으로 주행할 경우, 지나가는 차들로부터의 하이빔 공격을 받을 각오를 해야할 것이다.


고속도로 위의 차량들은 한국보다 빠르게 달린다

대부분의 유럽의 고속도로는 속도감시 카메라가 없다. 즉, 다들 빠르게 달린다. 내가 그동안 유럽 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느낀 평균적인 속도는 130키로 정도 였다. 그러니까 자동차들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달리기 위해서는 속도가 저정도는 나와야 한다는 것이고, 추월을 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도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유럽도 속도가 느린 트럭이나 대형차들은 가장 바깥쪽 차선을 이용한다. 그러나 늦게가고 싶다고 바깥차선을 계속 달린다면, 대형차들로부터의 하이빔 공격은 각오해야한다.


앰뷸런스가 등장하면 길을 비켜줘야 한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응급환자를 이송중인 구급차가 나타날 경우 반드시 길을 비켜줘야 한다. 비켜줄 공간이 안나온다면 인도로 올라가서라도 비켜줘야 한다. 


유럽은 수동 미션을 장착한 차량이 대부분이다

한국의 자동차들은 자동 변속기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유럽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이 수동차량이다. 수동 변속기는 여러모로 장점이 있겠지만, 반대로 단점도 존재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언덕에서 많이 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럽은 운전면허 취득이 어려운만큼, 면허를 소지한 운전자라면 수동 변속기 차량을 능숙하게 조작하지만, 간혹 언덕에서 시동이 꺼지거나 뒤로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언덕을 오르던 중 신호에 걸린 상황이라면 절대 앞차와 밀착해서 멈춰서면 안된다. 유럽은 대부분이 수동 변속기 차량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항상 적당한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생각나는 대로 몇가지 나열해 보았는데, 위의 내용들만 잘 숙지하고 있어도 유럽에서의 운전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어차피 사람사는 곳 다 거기서 거기고,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만 잘 지키면 아무 문제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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